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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증(Vitreous Floaters)의 원인과 증상
눈의 유리체는 대부분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소량의 단백질과 혈관 세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 유리체의 구조가 액화되고 응집되면서 비문이 발생하게 됩니다.
비문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리체 내 콜라겐 섬유의 변성, 단백질 응집, 세포 잔해 등이 주된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비문증 환자들은 시야 내에 작은 점, 실밥, 반고리 모양 등의 부유물을 인지하게 됩니다.
대개 이런 비문은 머리를 움직이거나 조명이 밝은 곳에서 더 잘 관찰됩니다.
경미한 경우에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심한 경우 시력 장애를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비문증 완벽 치료법?
현재까지 비문증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없는 실정입니다.
대부분 환자들은 비문에 적응하거나 무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유리체 절제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를 이용해 비문을 분해하는 vitreolysis 기술도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제한적입니다.
파인애플의 브로멜라인(Bromelain)
파인애플에 들어있는 브로멜라인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 보조는 물론 항염증, 항응고 등 다양한 약리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브로멜라인의 proteolytic 활성이 비문증 치료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되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브로멜라인이 인체 유리체 단백질을 in vitro 환경에서 60% 이상 분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Chahine and Antaki, 2011).
또 다른 연구에서는 브로멜라인이 토끼 유리체 내 비문 단백질 응집체를 효과적으로 분해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Tsai et al., 2017).
대만의 파인애플 연구 결과
2023년 대만의 연구팀은 실제 비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파인애플 섭취가 증상 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습니다(Horng et al., 2023).
총 66명의 비문증 환자가 3개월 동안 하루 한 번 파인애플 조각을 섭취했으며, 1개월, 2개월, 3개월 후 비문 증상의 변화를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참가자의 59%에서 비문 증상이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하루에 세 조각의 파인애플을 섭취한 그룹에서는 71%의 높은 개선율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파인애플에 함유된 브로멜라인이 유리체 내 비문 단백질 응집체를 분해함으로써 이러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대조군이 없는 초기 단계의 연구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향후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해 파인애플의 효능을 보다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인애플의 기타 유익한 영향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 외에도 여러 유용한 영양분이 풍부합니다.
비타민 C, 안토시아닌, 브로멜린 등의 성분들이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어 비문증 개선에 기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한 파인애플에 들어있는 효소들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눈 주변 부기를 가라앉혀 비문 인지도를 낮출 수 있다는 가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가설들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만 연구는 파인애플 섭취가 비문증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초기 단계의 연구이므로 더 높은 수준의 연구를 통해 파인애플과 브로멜라인의 효능을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문증은 노화와 관련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일부 환자들에게는 큰 스트레스와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만약 파인애플이 비문증 치료 보조제로 활용된다면 많은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입니다.
향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파인애플과 브로멜라인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를 기대해 봅니다.